2016.06.16 11:06

장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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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삭과 리브가에게는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이 있었다. 이삭은 사내다운 사냥꾼 에서를 좋아했으나 리브가는 얌전한 아들 야곱의 편이었다. 늙어서 눈이 어두워진 이삭이 어느날 에서에게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오라고 부탁하는 것을 리브가가 들었다. 특별한 축복의 이벤트가 있음을 눈치챈 리브가는 야곱을 불러 염소 새끼로 요리를 해 줄터이니 형으로 변장하고 들어가 장자권을 물려받으라고 일렀다.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께 속이는 자로 뵈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창 27:12)

소심한 야곱이 두려워하는데도 리브가는 밀어붙였다.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좇고 가서 가져오라.”

야 곱은 할 수 없이 어머니가 만들어 준 염소 새끼의 요리를 들고 아버지에게로 들어갔다. 이삭은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만져보고 가져온 별미를 먹은 후에 아들에게 축복했으나 속아서 한 것은 아니었다. 소심한 야곱이 대담한 짓을 한 배후에는 아내 리브가의 의도가 있으며 그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리브가가 그것을 꾸민 데는 그 이유가 있었다. 그녀의 시아버지 아브라함은 가나안 처녀를 며느리로 들이지 않으려고 사람을 밧단아람까지 보내어 그녀를 데려왔다. 그런데 에서는 제멋대로 가나안 여자를 그것도 둘 씩이나 데려다 살고 있었으므로 그런 에서가 시댁 가문을 물려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아우 에게 장자권을 빼앗기게 된 에서가 그를 죽이려 했으므로 야곱은 집을 떠났다. 라반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으라는 부친의 말대로 밧단아람에 간 야곱은 거기서 라헬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었고 그 부친에게 청혼을 했다. 그러나 아우를 먼저 혼인시킬 수 없다는 말에 그 언니 레아까지 함께 받아들이게 된다.

야곱이 라헬만을 사랑하므로 하나님이 레아를 불쌍히 여겨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의 네 아들을 주시자 라헬은 남편을 여종인 빌하와 동침하게 하여 단과 납달리를 얻었다. 레아도 자신의 여종 실바를 남편에게 주어 갓과 아셀을 얻었고 또 잇사갈과 스불론을 낳았다. 그런 후에 라헬은 비로소 요셉을 낳았다.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창 37:3)

야 곱이 네 아내들과 열 한명의 아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 에서가 4백명을 이끌고 온다는 말을 듣고 얍복강에서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했다. 그가 하도 지독하게 매달리는데 질린 하나님은 나와 겨루어 이겼다는 뜻의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던 것이다. 그 야곱이 요셉을 편애한 것은 그가 사랑한 라헬의 소생인데다가 그녀가 열 두번째 아들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기 때문이었다.

그 러나 요셉의 형들은 그를 시기하여 장사꾼들에게 팔아념겼고 요셉은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다가 전화위복이 되어 애굽 총리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야곱이 다시 찾은 아들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들어간 것은 그의 나이 1백 30세 때였다. 그러나 험하고 힘든 세월을 살아온 야곱에게는 아직도 인간의 생각이 남아 있었다. 그는 요셉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할 때에 손을 어긋맞겨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 손을 얹음으로서 장자의 질서를 바꾸었다. 아마도 형의 장자권을 빼앗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또 한번 장자권 뒤집기를 반복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가 죽기 전에 열 두 아들을 축복하는 자리에서 발생했다.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은 그 부친의 첩인 빌하와 간통하여 장자의 권리를 잃었고 둘째 시므온과 세째 레위는 그들의 누이 디나가 강간당한 일로 세겜 성 사람들에게 보복할 때 그곳 주민들을 지나치게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일이 있어서 제외되었다. 이제 장자권은 당연히 네째 아들 유다에게 돌아갈 차례였다.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 49:10)

그 것은 분명히 장자권의 축복이었다. 유다를 축복한 후에 야곱은 스불론, 잇사갈, 단, 갓, 아셀, 납달리.......등의 장래를 말해주며 내려가다가 요셉의 차례에 이르러 다시 인간의 생각 때문에 흔들리게 되었다. 요셉은 야곱이 그렇게도 사랑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못하는 라헬의 소생이었다. 야곱이 그 요셉을 축복하기 시작했다.

“요셉의 활이 도리어 견강하며 그의 팔이 힘이 있으니 야곱의 전능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그로부터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나도다”(창 49:24)

이 것 또한 분명히 장자권의 축복이었다. 야곱의 겹치기 축복 때문에 하나님은 그 해결책을 마련하셨다. 야곱의 인간적인 생각으로 축복한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현실의 구원자 여호수아가 나오게 하셨고 하나님의 뜻대로 축복한 유다 지파에서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여호수아’와 ‘예수’의 이름은 모두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의 같은 이름이었다.

그 러나 야곱의 헷갈리는 축복 때문에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는 오랫동안 리더십을 놓고 반목했다. 결국 이스라엘은 유다 지파의 르호보암과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 때문에 남북으로 분단된다. 이 반목은 예수의 시대까지 계속되어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를 만난 사마리아의 여인은 유대인 출신의 메시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대들었다. 우리 조상들은 그리심 산에서 예배드렸는데 당신들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라고 그 여인이 말하자 예수께서는 그녀에게 대답하셨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

김성일 (한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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