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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의 열매, 에콰도르


시카고 한인 선교 대회에서 영어권 주강사로 섬길 때의 일이었습니다. 말씀을 증거하기 전 간증 순서가 있었습니다. 간증을 담당한 사람은 스티브 세인트 (Saint)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에쿠아도르 순교자를 소재로 한 영화, 창끝(The End of Spear)의 일부분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느 선교 단체에서 자신의 단체를 소개하는 분위기하고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스티브는 줄곧 심각한 표정이었고 놀랍게도 자신의 아버지가 에쿠아도르 선교에서 순교당한 아들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그가 자신을 죽인 아버지를 평생 증오하며 살아 왔던 고백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를 용서하기 까지의 과정을 설명하자 좌중에는 울음이 터지지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게 제작에 참여한 영화 속 아버지의 일대기의 일부를 보여 주었습니다. 
항공 선교회(Mission Aviation Fellowship) 소속이던 다섯명의 청년들이 에쿠아도르의 인디언인 와오라니 부족들에게 선교하다가 순교한 내용이었습니다. 영화의 첫 부분은 아마존 정글, 적도의 나라인 열대 밀림을 항공기가 서서히 오버랩 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 정글에 선교하려던 다섯명의 젊은이들이 인디언들에게 처참히 살해됩니다. 이들 다섯명의 선교사들은 네이트 세인트, 짐 엘리어트, 에드 맥컬리, 페트 플레밍, 로저 요더리언 입니다. 그들 다섯명 중 세인트의 아버지가 바로 네이트 세인트입니다. 네이트는 미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가 다섯명의 순교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의 아들 스티브 세인트가 자신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 가장 감동적인 순교자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 주었고 순교자의 자녀가 겪은 증오와 용서의 체험을 감정적 이입없이 있는 그대로 그려 낸 것입니다. 스티브 자신도 지금은 아마존 정글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선교대회의 영어권 집회에서 어깨를 들썩거릴 정도로 눈물을 자아내게 했던 그의 삶의 고백이 저의 귓전에 울려 옵니다. 

“나의 아버지를 죽인 그 인디언을 내게 소개한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나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던 그 아마존 정글과 그 인디언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죽였던 그는 창을 쓰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린 나는 다짐했습니다. 
훗날 내가 크면 이 창으로 당신을 죽이고 말것이라고….” 

세인트는 자신의 아버지 네이트 세인트가 어떤 모습으로 순교했는지를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의 문턱에서, 자신이 들고 있는 인디언들을 총으로 충분히 죽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트는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그 인디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나는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그의 삶의 이야기는 실제 영화속에 그대로 등장합니다. 아래의 사진에도 보여 주지만 아마존 정글 쉘 메라(Shell Mera)가 드넓게 펼쳐지는 곳에 경비행기가 날아 가면 당시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청중은 과거를 현실 세계로 받아 들일 정도로 실감이 납니다. 스티브 세인트는 아버지가 타던 경비행기 모형 장난감을 갖고 놀던 모습을 회상하는 것으로 영화를 첫 모습을 보여 줍니다. 쉘 석유회사가 개발하다가 버려진 아마존 정글에 위치한 와오다니(Waodani)의 메라 마을을 찾아 온 것은 석유회사 직원도 아닌 전도유망한 다섯명의 청년들이었던 것입니다. 와오다니 부족은 후아오라니(Huaorani) 부족으로도 불리웁니다. 영화는 이어서 아마존 정글에서 희생되어 사라진 아버지의 모습을 overlapping 되고 그 당시를 기억하던 스티브의 모습을 등장시킵니다. 그의 어머니와 이모는 아버지를 죽인 그 와오다니에서 아버지를 죽인 민카예과 함께 (영화에서 Mincayani 라고 부름) 살면서 선교합니다. 와오다니는 태평양의 갈라파고스와 같은 위도 선상에 있는 광대한 열대 우림 지역입니다.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아마존 정글 그것도 아버지를 죽인 그 부족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스티브에게 가장 힘든 것은 무더운 열대 날씨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용서라는 단어조차 없고 살인해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모르는 인디언들에게 너무나 무의미한 용서의 행위였습니다. 복수나 살인이 정당화된 그들의 삶속에 증오의 칼날을 갈았던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영화는 짐작케 합니다. 용서가 무엇인지, 화해가 무엇인지, 사랑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그들을 변화시킨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무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마저 아끼지 않고 사역하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스티브는 장성하여 아마존 정글을 떠나 미국으로 가서 공부하게 됩니다. 그에게 돌아 온 것은 안정되고 좋은 직장의 보장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어머니가 위중하다는 애기를 듣습니다. 그는 만사를 제쳐 놓고 아마존으로 달려 갑니다. 

어머니를 찾아 온 스티브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도 이곳에서 네 아버지가 한 것처럼 이들을 섬겨 주려므나" 
아버지를 죽인 그 부족을 증오했던 스티브에서 청천벽력 같은 어머니의 당부는 스티브의 숨겨진 분노를 터트리는 계기가 됩니다. 스티브 세인트는 어머니의 애기를 거부하였 뿐 아니라 추장 민카예가 아버지를 죽인 장소를 보여 주며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큰 사랑에 결국 굴복된 스티브 네이트도 아버지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그는 미국의 안정된 재정 자문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다 포기하기에 이르고 자신의 아버지를 창으로 죽였던 그 아우카 부족으로 돌아가 그의 삶을 헌신하는 실제 삶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영화의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그 창끝을 보며 마음의 창끝 날, 즉 복수의 창끝을 갈고 살았던 스티브에게 창끝의 종착점은 용서이며 화해이며 또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한 구원입니다. 용서보다 더 큰 복수는 없습니다. 시카고 대회 영어권 대회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나의 삶을 주님을 위해 드릴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아버지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그 모습데로 나도 따라가기로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민카예는 마치 친아버지인 네이트 세인트의 모습처럼 스티브에게는 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마치 양아버지처럼…가장 깨끗하고 천진한 모습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 스티브와 민카예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하늘 가족이 됩니다. 보십시오! 이 놀라운 용서의 힘을… 

"왜 어떤 사람은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두 번씩 들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된 소식을 듣고 구원의 감격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 사람들이 삶을 살아 가는데 여러번 해 봄직한 것입니다. 이 질문은 다름 아닌 네이트 세인트와 함께 순교자가 된 짐 엘리옷이 한 것입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70억의 인구 가운데 복음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외부에서 오는 증거(external witness)에 의해서만 가능한 미전도 종족(unreached people) 그룹 또는 가장 복음 전도가 안된 종족(Least reached People)이 27억이나 된다고 합니다. Joshua Project 에 따르면 좀더 상세하고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데 `독특한 종족그룹(unique people groups)’ 이 16500 그룹에 달하고 이를 다시 복음을 접하기 어려운 미전도 종족만을 추려내면 6900 종족에 달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복음이 증거되지 않은 종족의 95%가 10/40 창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미전도 종족 가운데 인구가 50만이 넘는 공통체에 살면서 복음 증거의 통로조차 차단된 인종 그룹이 632개 그룹에 달하고 인구만 따지만 무려 3억6천6백만에 달합니다.이들 366개 종족 가운데에는 교회도 없고, 선교 단체도 없고 그 어떤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시대에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가장 시급한 곳에 주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우선 저 자신에게 누구나 해 봄직한 질문을 다시 던져 봅니다. 
"왜 어떤 사람은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두 번씩 들어야 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이러한 부분에 질문만 던지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을 던져 복음을 위해 순교하기까지 실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짐 엘리옷이라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가 남미 인디언 선교를 떠나기 전 쓴 일기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하늘의 가장 큰 축복의 하나는 바로 이 땅에 하늘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다. (One of the greatest blessings of heaven is the appreciation of heaven on earth.)…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지킬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어리석은 자가 아니다!.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what he cannot lose.)” 

위의 말은 레슬링 선수였고, 글도 잘 썼던 휘튼 대학의 청년 짐 엘리옷이 한 말입니다. 그의 말은 아리따운 여성인 엘리자베스를 감동시켰고 그들은 선교에 헌신하기 위하여 에쿠아도르 수도인 끼토(Quito)에서 1953년 1월 8일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는 나머지 네명의 청년과 함께 인디언 선교를 위해 떠나지만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 옵니다. 

전도 유망한 다섯명의 청년들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이 사건으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세상 사람 같으면 비극이라고 떠들어 대는 이 사건에 대해 짐 엘리옷의 부인인 엘리자베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비극이라니요? 남편은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그 곳에 갔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드리기 위하여 그 땅에 갔습니다. 남편의 희생은 분명 그곳에서 하나님의 생명 역사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어떤 이는 그의 선교가 불필요한 낭비라고 비난하였습니다. 이에 엘리자베스는 말합니다. 
"말씀을 삼가해 주세요. 낭비라니요? 나의 남편의 죽음은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온 생애를 이것을 위해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바로 이 시간을 위해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의 책임을 수행한, 그리고 자기 목표를 달성하고 죽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짐이 순교한지 불과 10개월 밖에 안된 딸 발레리(Valerie)와 함께 1959년 아우카 족 즉 와오다니 부족에게 가서 선교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그녀를 헤치지 않았습니다.

 

청춘을 불태워도 아깝지 않은 꽃다운 나이의 젊은 여성이 인디언 마을에서 섬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추장이 어느날 그녀에게 물어 봅니다. 

"당신은 누구길래 이렇게 우리를 위해서 애쓰십니까?" 
"5년 전에 당신들이 죽인 그 남자의 아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을 죽인 청년은 주님의 사랑 앞에 감복하여 목사가 됩니다. 그녀의 남편 짐 엘리옷이 쓴 마지막 글귀 가운데 이런 글이 나옵니다. 

“나는 주님을 위해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때에 내 모든 것을 다 바쳐드리기를 원합니다. 생명까지 드리기를 원합니다. 오 하나님이여, 주님 뜻을 이루는 일에 쓰임 받기를 소원합니다. 주여 나를 불태워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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