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목요일 : 막힌 담을 허무시고
한 마디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매일 1만명씩 증가하는 듯 보입니다. 이제는 이탈리아도 제치고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제일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의 일상을 모조리 바꾸어 놓았고, ‘낯설은 정상생활’ 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4/12 Easter (부활절) 쯤에는 정상생활로 되돌아 갈 것이라는 말은 그저 호언(豪言)으로 들릴 뿐, 차라리 Mark A. Milley (20th Chairman of the Joint Chiefs of Staff) 미 합참의장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밀리 대장은 여러 가지 모델을 통하여 추정한 결과 이 사태가 빨라도 5월 말이나 6월, 늦으면 7월까지 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virus) 와의 눈에도 안 보이는 전쟁 중에 있습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바이러스는 동물.식물.세균 등의 살아 있는 세포에 기생하고 세포 안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미생물로 알려져 있으며, 병원체(病原體)가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이러스의 전염은 보균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배출되는 침방울 - 비말(飛沫), 감염자 간호를 포함한 밀접한 접촉, 그리고 바이러스가 있는 물체나 표면을 만지고, 손을 씻지 않은 채 눈, 코, 입을 만지는 경우입니다. 더욱이 공기중에 3시간 정도 생존하고, 카톤 박스에 하루, 기타 금속이나 플라스틱 중에서 2-3일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주의를 요합니다.
그래서 손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싸고 있는 막 (지방질)이 비누에 있는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에 의하여 파괴되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어서 20초-30초 손씻기를 권장하고 있지요.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둥근 해가 떴습니다 ~’를 부르면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갑니다. 또 더욱 영적으로 하고 싶은 분들은 송영 (Doxology)를 부르면 됩니다. (하늘위의 천군과 땅에 사는 성도들 ~)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의 막힌 벽을 허물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4) 계면활성제가 물과 기름의 장벽을 넘어서 서로 섞일 수 없는 것이 섞이게 되듯,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목제물이 되시어 하나님과 인류사이에 건널 수 없는 벽을 허무신 것입니다. 이제는 곧바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어떤 이는 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잠시 Physical Distancing (사람과 사람의 육체적 간격 띄우기) 라고 하였습니다. 거리가 떨어진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이제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그리스도의 희생을 생각하여 더욱 가까워지고, 사랑하고, 포옹하고,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 사이의 장벽을 허무시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로 가는 장애물도 제거하신 그리스도 아래서 우리 모두는 다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니, 우리는 이미 한 몸이 되었습니다. 몸의 한 지체가 아프면 다 같이 아파하고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각 지체들은 서로 비난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우리의 연약함을 채우시는 성령하나님께 우리는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께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주 안에서 평안한 축복의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