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영국 런던의 공공정책 연구기관 레가툼(Legatum)은 이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번영 지수(Prosperity Index)’를 설정한 뒤 6년 전 부터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레가툼 연구소는 ‘행복이란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개인적인 자유, 거버넌스(국가경영), 교육, 경제, 안전과 비밀보장, 기업가 정신 등 8개 카테고리를 포함해 번영 지수를 만들었다. 

전 세계 14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노르웨이로 나타났다. 최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서유럽도 일부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남유럽 국가들이 경제 위기로 불안을 겪은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1위로 선정된 노르웨이의 경우 사회적 자본에서 1위, 경제능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5만7000달러(약 6056만원)이며 생활수준 만족도가 무려 95%에 달했다. 자국 국민에 대한 신뢰도는 74%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덴마크와 스웨덴이 차지했다. 덴마크는 기업가 정신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위엔 호주, 5위는 뉴질랜드, 6위는 캐나다가 선정됐고, 핀란드는 7위, 네덜란드 8위, 스위스 9위를 차지했다. 

스위스의 경우 경제 부분에서 최고로 선정됐지만, 교육 부분에서 32위에 그쳐 상위권 진출엔 실패했다. 10위는 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미국은 3년 연속 10위였지만 이번엔 12위로 밀렸다. 또 영국 독일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포브스는 이들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한 비결에 대해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민주국가이며 복지 혜택이 뛰어나 부에 대한 분배가 공평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첫 번째로 상위권 나라들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로 자유와 평등이 보장됐다. 또한 이들 국가는 복지 혜택이 뛰어나 부에 대한 분배가 공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나 노동자에 대한 제약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불행한 국가에는 주로 내전과 종교 갈등, 경제 불황 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국가들이 대거 선정됐다. 그 중 1위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차지했다. ‘번영 지수’에서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콩고, 아프가니스탄, 차드, 아이티 등이 올랐다. 

포브스는 “행복 지수라는 건 얼마나 기회를 갖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과거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지만, 일한 만큼 충분한 대우를 못 받는다는 사회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시민권의 쇠락’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