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0명중 3명 암으로 사망 |
가주 전체 23%·아시안 평균 28% 상회 |
자살률 인종중 최고 등 건강지표 열악 |
캘리포니아주 내 한인들 가운데 10명 중 3명 이상 꼴로 암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암 질환이 한인 이민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인들의 사망원인 중 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캘리포니아 내 아시안 평균은 물론 전체 인구의 암 사망률보다도 높은 것으로, 한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또 한인들의 자살률도 여러 인종 가운데 가장 높고 남가주의 경우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률도 한인들이 역시 가장 높아 한인들의 보건관련 지표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법률센터(APALC)가 연방과 주정부 당국의 각종 현황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4일 발표한 ‘캘리포니아 아시아ㆍ태평양계 현황 보고서’에 나타난 현황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보건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된 아태계 사망원인 현황은 한인 이민사회에서 암 질환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을 드러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캘리포니아 내 한인 사망원인은 암이 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심장질환(21%), 뇌혈관질환(8%), 사고(5%)의 순이었다. 한인들의 암 사망률은 주 전체 인구의 암 사망률(23%)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주내 아시아계 주민의 암 사망률(28%)이나 한국의 암 사망률(27.8%)보다도 높은 것이다. 아태계 사망원인은 암(28%), 심장질환(24%), 뇌졸중(9%), 당뇨(4%)의 순이었고, 주민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심장질환(26%)으로 암(23%), 뇌졸중(6%), 폐질환(6%)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 한국 통계청의 한국인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암이 1위였고 이어 뇌혈관질환(9.9%), 심장질환(9.7%), 자살(6.2%)의 순이었다. 특히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사망원인 중 두 번째인 심장질환(21%)의 비율도 한국(9.7%)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도 주목된다. 한인 우울증 등 자살을 막기 위한 정신건강 예방활동도 시급한 것으로 나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사망자 1,000명당 41명이 자살해 인종 중 자살률이 최고로 나타났다. 이는 두 번째인 태국계(1,000명당 26~28명)보다 높고 백인(1,000명당 17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의 무보험률은 전체 인종 중 두 번째로 높은 27%였으며, 특히 남가주의 경우 한인 무보험자 비율은 히스패닉과 같은 31%에 달해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이 기간 한인들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200%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노인질환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암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남성들의 경우 직장·대장암, 폐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서로 많았고, 한인 여성들은 유방암, 대장·직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발병환자가 많았다. 또 1997년∼2001년 한인 암환자 사망률은 10만명 당 314.8명으로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