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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미주중앙

"삼성전자는 왜 위(Wii)나 아이팟(iPod)을 못 만들까."

평소 왜 그럴까 궁금했다. 위는 일본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이고 아이팟은 미국 애플사의 MP플레이어다.

둘의 공통점은 불황을 타지 않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라는 것. 닌텐도는 '넘버 1'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마저 실적 악화로 고민하던 상황에서도 게임기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6400만 달러가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 라이트'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200만 개 이상 세계적으로 1억 개 넘게 팔렸다.

사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기업이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중의 하나이다. 휴대폰과 TV 등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차세대 게임 산업에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우리는 왜 못 만드나?"라는 발언도 이런 연유에서 나온 것이다.

질문을 바꿔보자. 그렇다면 애플사는 어떻게 아이팟을 만들 수 있었을까.

아이팟-아이북-아이폰를 잇는 대박 신화의 중심에는 '괴짜 CEO' 스티브 잡스가 있다. 애플사에서 잡스를 빼고는 말하기 어렵다. 췌장암 재발 가능성으로 잡스가 6개월간 병가를 낼 것라는 소식에 애플의 주가 손실액은 총액 기준으로 100억 달러나 떨어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잡스는 왜 손대는 것마다 성공하는 마이더스의 손인가. 우선 그는 디자인에 목숨을 걸었다. 매년 애플사 신제품 발표 때 청바지를 입고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대기업 CEO라는 직함에 기대질 않았다. 또 매번 신제품 출시마다 일반 대중의 상식을 깨고 전문가의 허를 찔렀다.

그의 독특한 창의성에는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는 대학원생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입양아로 성장하는 동안의 인생 이력이 묻어 있다. 대학을 6개월 다니다 중퇴한 뒤에도 관심 있는 과목은 찾아서 청강을 했다. 주중에 빈병을 팔아 끼니를 때웠고 주말에는 사이비 종교 사원에 가서 공짜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호기심과 본능으로 꿈틀대던 때였다.

사회로 보면 철저한 비주류였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 하나만은 남달랐다.

'우리끼리' 라는 동종 교배 의식 '남들과 똑같이'라는 동일화 의식 주류에 끼여 보겠다는 의식에서는 독창적인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열정 없는 인생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삶에 대한 그의 혐오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적 석학 다니엘 핑크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미래 사회는 변호사나 MBA 출신보다는 다양한 사고를 가진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제품의 기능이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사람 논리로 설득하는 게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사람 진지한 것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놀이 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든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 본 잡스의 충고가 가슴에 다가온다.

"늘 배고파 하세요. 늘 바보스러우세요(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배부르게 똑똑하게 살려는 우리에게 창의성을 부르짖는 그가 던지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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