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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테 홍(76) 할머니와 4년 전 평양에서 극적인 가족상봉을 했던 홍옥근(79)씨가 지난달 4일 함흥에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8일간 북한을 다녀온 레나테 할머니는 6일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서 귀국 후 한 중앙일보·JTBC와의 첫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추진해온 남편과의 재상봉 요청을 북한이 받아줘 추석에 만나기로 했는데 9월 13일 갑자기 사망통보가 왔다”고 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적십자회는 김영호 소식조사부장 명의의 통지문을 평양 주재 독일대사관 게르하르트 리데만 대사 앞으로 보내 “(홍옥근씨가) 뜻밖에 9월 4일 새벽에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북한 함흥시의 홍옥근씨 자택 인근 야산에 조성된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 레나테 할머니와 아들 페터 현철. 가운데는 홍씨가 북한에서 재혼해 낳은 딸 광희(44)씨. [사진 레나테 홍]
지난달 27일 북한 함흥시의 홍옥근씨 자택 인근 야산에 조성된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 레나테 할머니와 아들 페터 현철. 가운데는 홍씨가 북한에서 재혼해 낳은 딸 광희(44)씨. [사진 레나테 홍]
레나테 할머니는 “2차 상봉을 하루 하루 애타게 기다리던 남편이 이달 들어 우리와 만나는 날이 점차 다가오자 너무 기뻐서 흥분을 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홍씨의 급서로 인해 추석 상봉계획이 무산됐지만 당초 일정대로 방북하겠다는 레나테 할머니의 청원을 받아들여 함흥에 소재한 홍옥근씨의 묘소를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의 한 외교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레나테 가족의 재상봉과 묘소 참배까지 허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08년 홍씨의 평양 가족상봉은 AP·AFP·DPA 등 유력 통신사를 포함해 아시아·유럽·미주 등 40여 개국의 언론이 본지를 인용해 보도할 만큼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 홍씨 가족의 상봉을 위해 양국 적십자사는 물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전 대통령 등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됐다.

◆레나테 홍=동독에 유학 왔던 북한 청년 홍옥근과 1960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61년 북한의 유학생 강제 소환조치로 남편과 생이별한 후 재회를 기다리며 52년간 수절해 왔다. 1년8개월에 걸친 중앙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헤어진 지 47년 만인 2008년 두 아들과 함께 극적으로 평양에서 남편과 상봉했다. 북한이 자국민과 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허용해 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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