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모기로 모기박멸

by 관리자 posted Oct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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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모기로 전염 모기 ‘박멸’

                                                                                                                  


<앵커 멘트>

전세계적으로 연간 1억 명 정도가 뎅기열 모기에 물려 고통받고 있는데요.

고열과 두통, 심할 경우 쇼크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의학계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뎅기열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브라질에서 선보였는데, 발상이 기발합니다.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학자들이 길거리에 배양한 모기를 뿌리고 있습니다.

방출한 모기들은 이른바 '뎅기 킬러 모기들'.

6개월 전부터 한번에 수십만 마리를, 1주일에 세번씩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뿌렸습니다.

극성스런 모기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잡아도 시원찮은 모기를 일부러 뿌린다는 소릴 들었을 땐 걱정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따치아나 안드라데(바이아 주민) : "처음에는 모기 풀어주는 게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그 모기들이 좋은 모기들이라는 사실을 곧 이해했죠."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뎅기열 킬러 모기는 모두 숫모기들.

돼지피를 이용해 집단 배양한 뒤 외부에 풀어주면 자연상태에서 암모기와 교배해 2세를 낳게 됩니다.

이 2세 모기들은 그러나 유전자 조작을 통해 얼마 살지 못하고 모두 죽게됩니다.

실제로 유전자 변형 모기 실험이 실시된 브라질 소도시의 경우 뎅기열 발병이 9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단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에디우손(유전자변형 과학자) :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점을 확신합니다. 이 방법을 응용하면 어떠한 병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들어 브라질에서만 28만여 명이 감염돼 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뎅기열 모기.

과학자들은 앞으로 말라리아 모기에도 같은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