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없이 미국행 승객 크게 늘어 |
4년새 3배, 10명 중 4명꼴… 항공사들 증편·신규취항 경쟁 |
무비자 미국입국 4년 |
미국 무비자 입국 허용 4년이 지나면서 비자없이 미주노선 항공기를 타는 승객이 크게 늘어났다. 일부 항공사는 무비자 탑승객이 4년새 3배나 늘어 10명 중 4명꼴이었다. 무비자 입국으로 미주행 항공승객이 급증함에 따라 항공사들은 매일 운항하는 체제를 갖추고 증편·신규취항을 검토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비자 없이 미국을 최장 90일까지 방문할 수 있는 ‘VWP’ 제도는 17일로 4년째를 맞았다. 아시아나항공 미주노선의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09년 14만4,215명에서 작년에 20만2,902명으로 40.7% 늘어났다. 올해는 14일까지 19만9,459명이어서 연말이 되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VWP 제도를 이용한 무비자 출국자 수는 올해 14일까지 8만8,867명으로 작년 연간 기록인 6만9,713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2009년 2만4,631명의 2.8배에 달한다. 전체 미국 출국자에서 무비자 출국자 비중도 2009년 17%에서 올해 39.5%로 껑충 뛰었다. 즉 제도 시행으로 미주노선에 오른 국승객 10명 가운데 4명이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미주노선의 내국인 탑승자 수는 제도 도입 이후 매년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내국인 탑승자 수는 ▲2009년 103만3,006명 ▲2010년 116만9,799명 ▲2011년 113만2,880명 등이다. 올해는 현재까지 99만3,745명으로 연말에 1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미주노선 전체 탑승 인원도 2009년 252만7,310명에서 작년에는 284만1,752명으로 불어났다. 무비자 미주노선 승객의 증가는 하와이 노선 활성화도 한몫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998년 1월5일 폐쇄한 호놀룰루 노선을 지난해 9월18일부터 다시 취항하고 있다. 이처럼 미주노선이 무비자 입국과 취항 경쟁체제 등으로 활성화하자 항공사들은 노선을 더 확대하며 승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괌을 제외하고 미국 내 10개 도시를 주 96회 운항하고 있다. 특히 인천~LA 노선은 주 24회, 인천-뉴욕 노선은 주 14회씩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LA 노선을 하루 2회, 주 14회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뉴욕, 인천~샌프란시스코, 인천~호놀룰루 등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인천~시카고와 인천~시애틀 노선을 늘리고 미주노선에 대해 매일 운항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2014년부터 미국 신규 도시 취항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