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침착하지 못하고 서두르는 조급증이 고혈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를 내놓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리징 얀 연구팀장은 "젊은 시절의 조급하고 초조한 성격이 훗날 고혈압에 걸릴 위험과 관련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초조하고 성급한 감정이 강할수록 장기적으로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리학자들이 A형 성격이라고 말하는 급한 성격이 심장혈관에 주는 효과에 주목, 18세에서 30세 사이 흑인남성 586명과 흑인여성 825명, 백인남성 822명,백인여성 905명 등 모두 3천138명을 15년간 조사했다.
A형 성격은 치열한 경쟁심과 초조, 적대감 등 3가지 특징이 있다.
이 연구는 이같은 성질과 고혈압 및 심장질환 사이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잠재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너무 빨리 먹는다", "무언가를 기다려야 할 때 심하게 동요된다","항상 시간에 쫓긴다", "퇴근 무렵에는 늘 쫓기는 기분이다" 등의 기준을 통해 조사대상자들을 `아주 잘' 조급하고 초조해지는 사람과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 연구했다.
조사대상자를 15년간 지켜본 결과 조급하고 초조한 성격을 가진 사람의 17%가나중에 고혈압으로 발전한 반면 차분한 성격의 대상자는 10%만이 고혈압 증세를 보였다.
얀 교수는 이같은 종류의 연구가 처음 실시됐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잠재적 관련성을 더 확실하게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연구는 A형 성격을 가진 사람이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보다 2.5배 가량 높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많은사람들이 적대감이 가장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생각했지만 그같은 생각을 명백하게 증명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자들은 A형 성격 소유자의 특징에 보다 잘 접근할 수 있는 요소는 시간 강박증이라고 결론을 얻은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2002년 총회에서 발표됐다.
(서울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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