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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화요일 : 후일에 알리라

세상 일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지요. 지금 코로나 사태가 이처럼 혼동과 혼란을 가져오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전에 전염병이 돌아다닐때에 그저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SARS, MERS, Swine Flu, Bird Flu, H1N1 등 그냥 들어본 이름만 생각날 뿐 어떻게 그때가 지나갔는지 잘 기억을 못합니다. SARS 의 경우 한국인에게는 전염성이 약한 이유를 우리 국민들이 김치를 먹어서가 아닌가 하는 우스개 소리를 기억할 뿐입니다.

요한복음 13장에는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맞는 4번째 (마지막) 유월절입니다. 예수께서 직접 유월절 양이 되시기 전에 제자들과 유월절을 맞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풍습은 식사하기 전에 깨끗하게 발을 씻고 음식을 나누는데, 그 나라의 특성상 밖에서 들어오면 먼지 묻은 발을 씻는 것은 그 집의 하인들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날 아무도 그 집의 하인 역할을 하고자 했던 제자들은 없었습니다. 다들 높아지고 싶어하고, 그리스도께서 왕권으로 다스릴 때에 한 자리 차지 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던 제자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어쩌면 당연하다싶을 그러한 모습으로 비추어 집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직접 그 역할 (the servant) 을 담당하십니다.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요 13:5). 이제 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발을 씻기시려는 예수님을 제지할 때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요 13:7). 우리는 이 세상의 돌아가는 일을 다 알지 못합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슴 답답하고 또 억울한 일도 생깁니다.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간결합니다. 이제는 모르지만 이 일이 지나가고 난 후에는 깨닫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미 급한 베드로, 이제는 절대로 이 일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사코 자신의 발은 절대로 씻을 수 없다는 베드로의 단호한 입장에 예수께서는 이처럼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 13:8). 영어 번역 (NKJ)을 보면 “If I do not wash you, you have no part with Me.” 라고 번역되었습니다. 우리 말로 직역하면 - 내가 너를 씻지 않으면, 너는 나하고 한 부분이 아니다. 여기서 part (부분, 지체) 라고 번역된 단어는 ‘meros’ (메로스) 인데 한 부분, 몫, 이런 뜻입니다. (part, share).

아주 친밀한 관계는 서로 연합하고 함께 일하고 구성요소를 서로 나누는 관계인데, 예수께서 베드로의 발을 씻지 않으시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하나를 이루는 부분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베드로가 과연 이 말을 얼마나 이해했을까요? 그는 더 나아가서 그렇다면 아예 손과 머리도 씻어달라고 말합니다. (9절). 이 대화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 (10절) 라고 끝을 맺습니다. 왜냐하면 온 몸이 깨끗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깨끗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깨끗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반응을 보면 우리의 반응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가 아직도 존재합니다. 첫째 부류는 씻을 필요가 없다는 부류 (절대로 발을 씻지 못하게 한 베드로) 와 구주의 능력을 아직도 인정 못하는 부류 (온 몸을 씻어달라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구원 받았습니다. 그분이 씻지 못할 그러한 큰 죄는 더 이상 없습니다.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예수께서는 넉넉히 이미 구원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이 못하실 일은 없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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