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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03/19/2014 16:49

"인생 즐겁게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지"

최고령 뉴욕 한인으로 알려진 라기수 옹은 13일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103세 생신 파티에서 "특별한 비결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자주 웃는 것"이라고 오래 사는 비결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옹의 가족과 친구 등 50여 명이 참석해 라 옹의 생신을 축하했다.

라 옹은 "살다 보니까 오늘처럼 재미있는 일도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니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제 시대인 1912년 2월13일 전남 영광에서 태어난 라 할아버지는 4형제가 모두 목사였던 가정 환경의 영향으로 기독정신에 바탕을 둔 평양숭실학교(지금의 김일성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1933년 숭실학교를 졸업하고 목포 일원 중·고등학교에서 40여 년간 교직생활을 시작했으며 1977년 해남 우수영 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은퇴했다.

특히 교직에 재직 중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민훈장인 목련장을 2번이나 수상했다.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라 옹은 "특별히 좋았던 적도 나빴던 적도 없지만 이때까지 특별히 아픈 적 한번 없고 병원 한번 안 가고 건강하게 살아온 것이 하나님의 은총 아니겠냐"고 말했다.

1936년 결혼한 정갑심 할머니와 사이에 5남 1녀를 두고 있는 라 할아버지는 지난 2009년 할머니와 사별하기 전까지 73년간 해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아들 라승철(60)씨는 "아버지가 워낙 건강하시니까 고맙다"며 "어렸을 때부터 항상 걸어 다니고 부지런했다.

새벽 5시면 밖으로 나가셔서 밤늦게까지 걸어 다니셨다. 그것이 건강하신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라 옹은 현재도 집에서 틈만 있으면 TV를 보면서 자전거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해 월~목까지 KCS에서 노인들과 어울리고 있다.

라씨는 "아버지가 플러싱에 홀로 사시다가 자식과 함께 살기 위해 맨해튼으로 이사가면서 한동안 KCS에 나오지 못해 몹시 불안해 했었다"며 "KCS에서 특별히 아버지를 위해 버스를 제공해 줘 이렇게 다시 KCS에 나오고 있다. 감사한다"고 전했다.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한 라 옹은 "앞으로도 100년을 더 살아서 203세 생일 때도 여러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유머 섞임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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